직장에서 살아남기

ROTC 학군단 대학생활

행복한 소시민 2021. 10. 25. 23:12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면서 코드를 찾아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한쪽 구석에 장교 정복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라 비록 군대 추억(기억)을 깊게 하지 못하고 출근했는데요. 퇴근 후 집에 와서 옷을 꺼내 보니, 학군 후보생 코드도 함께 있는 것이었습니다. ( 방수도 되게 고어텍스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학군사관 후보생의 추억을 나열하면서 ROTC 대학생활에 대해 경험하였던 것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1. 나는 ROTC 후보생 합격자인데 학군단은 관심이 없네?

ROTC 지원 후 합격을 하게 되었을 경우 기쁨과 설렘을 함께 가지게 됩니다. "내가 장교가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각 학교 학군단에 시설이 어떤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 있는 학군단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때가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만을 전달할 것입니다.

합격자 여러분들은 때가 되면 연락하겠지 하면서 평상시처럼 대학생활을 하면서 놀면 됩니다.

여러분들은 자유시간은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까지 입니다.

 

 

2. 방학마다 학군단이 나를 부른다? 왜? 놀러가야하는데.....

학군단에서 갑자기 소집 연락이 옵니다.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직전 기말고사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오라는 말에 부르니까 가야지 하면서 학군단으로 방문하게 되면 거창한 환영회?(신고식)이 시작됩니다.

 

2-1. 암기

학군교가, 군가를 외우게 하고, 단번을 부여받습니다. 합격자 여러분들은 교가를 외워야 하며, 도수체조 등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전국에는 많은 대학교 학군단이 있는데, 몇몇 학군단은 여러분들이 훈련소를 들어가기 전에 훈련소에서 배울 것들을 미리 배우고 공부를 시킬 수도 있습니다. 제가 후보생이었을 때는 경기대 학군단이 유명했는데요. 입영 훈련을 하기 위한 훈련을 대학교에서 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훈련을 위한 훈련을 왜 하는지 차라리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훈련 성적은 경기대 학군단이 상위권이었습니다.

 

2-2. 입영훈련

여러분들은 2학년 겨울방학부터 4학년 여름방학까지 매 방학마다 학군교에서 입영훈련을 진행합니다. 

입영훈련기간 동안 여러분들은 병기본훈련과 각 군사 교과를 배우게 됩니다. 기간은 입영 훈련 일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름 2주였으면, 겨울에 4주 , 여름에 3주였으면, 겨울에 3주 동안 입영 훈련을 갔다 오게 됩니다. 처음 입교 시에는 긴장도 되고 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영훈련 전까지 체력단련만 3주 정도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훈련 수료하실 수 있습니다. 

2-2-1. 첫 입소하여하는 일

배정받은 내무실 들어가서 먼저와 있는 애들에게 "얘들아 안녕? " 인사합니다. 그 후 부여받은 교번 명찰을 바느질합니다. 자신의 군복이 열심히 바느질해야 합니다. 만약 바느질을 끝내지 못하면 밤에 쉬는 시간 없습니다.

2-2-2. 개인정비 시간 사용법

솔직히 내무반 친구들이랑 놀면서 애들이 웃옷 벗고 팔 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할 때 , 같이 하면서 놀면 됩니다.

2-2-3. 입영훈련 성적 잘 받는 법

여러분들 중에서 군대에 뜻이 있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편하게 상위권을 생각하신다면 3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1. 사격 , 2. 체력 특정, 3. 상호평가입니다.

나머지 교과목은 점수 편차가 거의 없어 위에 나열한 3개만 잘하면 좋은 점수받을 수 있습니다.

-사격의 경우, 긴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사격하는 인원이 사격을 잘합니다. 다만 부여받은 총기가 총신이 휘어 있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 사격장에서 사격 후 느끼실 수 이는데 , 높은 명중률을 기록한 친구의 총을 빌려서 사격해서 통과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 체력 특정의 경우 여러분들이 입영훈련 3주 전부터 적당히 먹고, 집 주변에 달리기하고 하면 특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몸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입영훈련 동안 항상 특급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팔 굽혀 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훈련소에서 쉬는 시간마다 옆에 친구들이랑 하고 있습니다. 오래 달리기는 입영 전에 준비를 하고 , 훈련소에서 훈련 교장으로 이동할 때마다 1시간씩 뛰다시피 교장 이동을 합니다. ( with 군장 10kg)  체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달리기 특정 시 평소보다 조금 빨리 달리게 되는데 옆에 친구들 따라서 뛰면 특급 나옵니다.

12분 30초만 뛰면 됩니다.

- 상호평가는 솔직히 옆 친구랑 함께 체력 측정하고 , 잘 놀면 됩니다.

 

이런 과정으로 훈련소 입영훈련을 마치게 되는데요. 만약 입영 훈련을 학군단 내에서 1팀 , 2팀으로 나눠서 입영훈련을 진행한다면 무조건 먼저 입소하는 곳에 지원하세요. 이유는 먼저 갔다 와서 남은 방학 편하게 놀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1팀이 갔다와서 성적이 저조할 경우 위에 계신 분들이 2팀에게 훈련을 위한 훈련을 강하게 시킬 수 있습니다.

 

3. 대학생활

3-1. 복장

여러분들은 학군단장님 재량에 따라서 단복을 입고 대학교 등교를 할 수도 있으며, 사복으로 등교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3-2. 머리 

머리를 짧게 깎아야 하며, 품위 유지를 해야 합니다. 솔직히 머리 길다고 품위가 훼손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자분들이 긴 생머리 하면 이쁘지 까까머리 하면 이상하잖아요. 남자도 머리카락 있으면 군인 못 하나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3. 군사학 교육

여러분들은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군사학을 이수하셔야 합니다. 그냥 학군단 가서 정신교육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굳이 기억에 남는 내용은 없습니다.

 

4. 임관고사?

여러분들이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4학년 여름방학까지 입영훈련도 하고, 군사학도 배우면서 생활했으면, 그것을 검증하는 시점이 도래합니다. 4학년 가을부터 입관 자격을 테스트를 받는데 체력측정과 서류(사상) 테스트? 를 합니다.

체력 측정이야 평상시 측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서류(사상) 테스트는 여러분들이 외워서 작성하여야 합니다. 1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그 당시 2가지 주제는 기억납니다.  주제 : 한미동맹의 중요성 , 6.25는 북한의 남침이라는 이유 증명이었습니다. 

각 주제당 a4용지로 2장 분량이며, 열심히 외워서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5. 임관을 지나 전역을 건너 현재로 오면서 느낀 점

여러분들이 훈련 교과과정, 테스트 하나하나의 과정에 불안감을 느끼고 초조해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매우 초조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모두들 무사히 임관하실 수 있습니다. 

독도법을 불합격 한 친구도 무사히 임관했고, 전역해서 잘 살고 있고요. 사격 불합격한 저도 재입소해서 합격될 때까지 사격 후 무사히 임관하였었습니다. 여러분들 임관을 못할까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국가는 여러분에게 임관시켜줄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의 급여는 국민의 세금에서 나오는 것을 잊지 말고 주어진 역할을 즐기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